
파킨슨병은 현재까지 혈액검사나 영상검사만으로 확진할 수 있는 질환은 아니다. 따라서 환자의 병력과 특징적인 임상 증상을 종합하여 진단하며, 증상 조절을 위해 약물치료와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1. 파킨슨병의 진단
현재 파킨슨병을 확진할 수 있는 특수한 검사법은 없다. 진단은 환자의 병력과 신경학적 진찰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대표적인 운동 증상인 다음 3가지 증상 중 2가지 이상이 나타나면 파킨슨병을 의심한다.
- 안정 시 떨림(Resting Tremor)
- 강직(Rigidity)
- 운동완서증(Bradykinesia)
최종적으로는 항파킨슨제인 레보도파(Levodopa)를 투여했을 때 증상이 호전되는지 확인하여 진단에 도움을 받는다.
2. 파킨슨병의 약물치료
파킨슨병 치료의 목적은 도파민 부족을 보충하거나 도파민의 작용을 증가시켜 운동 기능을 개선하는 것이다.
① 레보도파(Levodopa, L-dopa)
레보도파는 가장 효과적인 파킨슨병 치료제이다. 도파민은 혈액-뇌 장벽(Blood-Brain Barrier, BBB)을 통과하지 못하지만, 레보도파는 BBB를 통과한 후 뇌에서 도파민으로 전환되어 부족한 도파민을 보충한다.
복용 시 주의사항
- 공복에 복용하면 흡수가 가장 잘 된다.
- 오심이 심한 경우에는 음식과 함께 복용할 수 있다.
- 알코올은 약효를 감소시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 단백질(아미노산)은 레보도파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약 복용 전후에는 과도한 단백질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주요 부작용
- 기립성(체위성) 저혈압
② 카비도파-레보도파(Carbidopa-Levodopa, Sinemet)
카비도파는 레보도파가 말초에서 도파민으로 전환되는 것을 억제하여 더 많은 레보도파가 뇌에 도달하도록 도와주는 약물이다. 따라서 레보도파의 효과를 높이고 필요한 용량을 줄일 수 있다.
주요 부작용
- 오심, 구토, 구강건조, 기립성 저혈압, 변비
- 수면장애, 불안, 혼돈, 환각
- 운동이상증(Dyskinesia)
③ 도파민 작용제(Dopamine Agonists)
도파민 작용제는 도파민 수용체를 직접 자극하여 운동 증상을 개선하는 약물이다. 대표적인 약물은 Pergolide(Permax)이다. 레보도파와 함께 사용하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주요 부작용
- 기립성 저혈압
- 오심
- 어지러움
④ MAO-B 억제제
대표적인 약물은 Selegiline(Eldepryl, Deprenyl)이다. 뇌에서 도파민을 분해하는 효소(MAO-B)를 억제하여 도파민의 작용 시간을 연장한다.
주요 부작용
- 기립성 저혈압, 오심, 구강건조
- 수면장애, 혼돈, 환각
⑤ COMT 억제제
대표적인 약물은 Tolcapone(Tasmar)이다. COMT 효소는 레보도파와 도파민을 분해하는 효소이다. COMT 억제제는 이 효소를 차단하여 레보도파의 효과 지속 시간을 연장한다. 주로 레보도파와 함께 사용한다.
⑥ 항콜린제(Anticholinergics)
대표적인 약물은 Biperiden(Akineton)이다. 중추신경계의 아세틸콜린 작용을 억제하여 강직과 떨림을 감소시킨다.
주요 부작용
- 구강건조, 변비, 요정체
- 흐린 시야, 구음장애
- 혼돈
3. 수술적 치료
약물치료만으로 증상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① 심부뇌자극술(Deep Brain Stimulation, DBS)
심부뇌자극술은 약물로 조절되지 않는 심한 진전이나 운동 증상이 있는 환자에게 시행하는 대표적인 수술이다. 시상(Thalamus), 창백핵(Globus Pallidus), 시상하핵(Subthalamic Nucleus)에 전극을 삽입한 후 흉부에 삽입한 신경자극기(Neurostimulator)와 연결하여 지속적으로 전기 자극을 전달한다. 이를 통해 비정상적으로 증가한 신경세포의 활동을 감소시켜 운동 증상을 완화한다.
장점
- 진전과 운동 증상 개선
- 자극 강도 조절 가능
- 필요 시 장치 제거 가능
- 수술 후에도 약물은 계속 복용하지만 용량을 줄일 수 있어 약물 부작용 감소에 도움이 된다.
② 기타 치료
현재 태아 뇌세포(Fetal Brain Cell)와 줄기세포(Stem Cell)를 이용한 치료는 연구 및 임상시험 단계에 있으며, 향후 새로운 치료 방법으로 기대되고 있다.
핵심 요약
- 파킨슨병은 특수한 진단검사 없이 병력과 임상 증상을 바탕으로 진단한다.
- 안정 시 떨림, 강직, 운동완서증 중 2가지 이상이 나타나면 파킨슨병을 의심하며, 레보도파 투여 후 증상 호전 여부가 진단에 도움이 된다.
- 레보도파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제이며, 도파민 부족을 보충하여 운동 증상을 개선한다.
- 카비도파, 도파민 작용제, MAO-B 억제제, COMT 억제제, 항콜린제는 각각 도파민의 작용을 증가시키거나 효과를 연장하여 증상 조절에 사용한다.
- 약물치료로 증상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는 심부뇌자극술(DBS)을 시행할 수 있으며, 증상 완화와 약물 용량 감소에 도움이 된다.
- 줄기세포와 태아 뇌세포를 이용한 치료는 현재 연구 단계에 있는 미래 치료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