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 2026

“치과 치료를 받다가 세균이 심장까지 갈 수 있다고요?”

처음 들으면 조금 무섭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 입안에는 수많은 세균이 살고 있고, 잇몸에 염증이 있거나 출혈이 발생하면 일부 세균이 일시적으로 혈액 속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건강한 사람에게 이것이 곧바로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인공심장판막이 있거나 과거 감염성 심내막염을 앓았던 사람처럼 특정 고위험군에서는 조금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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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감염성 심내막염과 치과 치료가 어떤 관계가 있는지, 그리고 평소 구강관리가 왜 중요한지 알아보겠습니다.


감염성 심내막염이란 무엇일까요?

감염성 심내막염(Infective Endocarditis)은 세균 등의 미생물이 혈액을 통해 심장으로 이동하여 심장 안쪽을 덮고 있는 심내막이나 심장판막 등에 감염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혈액 속으로 들어온 세균이 모두 심내막염을 일으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심장판막이나 심장 내부에 미생물이 달라붙기 쉬운 조건이 있는 사람은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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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주의가 필요한 대표적인 경우로는 인공심장판막이 있는 사람, 과거 감염성 심내막염을 앓았던 사람, 특정 선천성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치아와 심장이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입안에는 다양한 세균이 존재합니다. 잇몸에 염증이 있거나 잇몸에서 피가 나는 상태에서는 구강 내 세균이 혈액으로 들어가는 균혈증(Bacteremia)이 일시적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잇몸이나 치아 주변 조직을 건드리는 일부 치과 시술에서도 일시적인 균혈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치과 치료를 받으면 심내막염에 걸린다”는 의미는 절대 아닙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치과 치료를 받을 때 감염성 심내막염을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감염성 심내막염 발생 위험이 높은 특정 심장질환을 가진 사람입니다.


심장질환이 있다면 치과 치료 전에 꼭 알려주세요

감염성 심내막염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사람은 일부 치과 시술을 받기 전에 예방적 항생제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심장질환이 있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치과 치료 전에 항생제를 먹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모든 치과 치료에서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따라서 임의로 항생제를 복용하기보다는 치과 진료 전에

“제가 심장판막 수술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과거에 감염성 심내막염을 앓았습니다.”

처럼 자신의 병력을 의료진에게 정확하게 알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필요한 경우 치과의사와 담당 의료진이 예방적 항생제 사용 여부를 판단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평소 구강관리는 왜 중요할까요?

여기서 많은 분들이 놓치는 부분이 있습니다.

감염성 심내막염 예방을 생각하면 특별한 치과 시술에만 관심을 갖기 쉽지만, 평소 치아와 잇몸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치태가 지속적으로 쌓이고 잇몸에 염증이 생기면 양치할 때마다 피가 나거나 잇몸이 붓고 아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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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특히 감염성 심내막염 고위험군이라면 문제가 생긴 뒤 관리하기보다 평소 구강위생을 꾸준히 유지하고 정기적으로 치과 검진을 받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매일 실천할 수 있는 구강관리

거창한 방법부터 시작할 필요는 없습니다. 기본은 매일 꼼꼼하게 치태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① 칫솔질을 꼼꼼하게

칫솔질할 때는 치아 표면만 빠르게 닦기보다 치아와 잇몸이 만나는 경계 부분까지 꼼꼼하게 닦는 것이 중요합니다. 칫솔모가 심하게 벌어진 칫솔은 교체하고 자신의 치아와 잇몸 상태에 적절한 칫솔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② 치약도 함께 사용하세요

충치 예방을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불소가 함유된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다만 특정 치약이 감염성 심내막염을 직접 예방하거나 심장질환을 막아주는 것은 아닙니다.

치약은 어디까지나 일상적인 구강 건강을 관리하기 위한 도구로 생각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③ 칫솔이 닿기 어려운 곳도 관리하세요

치아와 치아 사이에는 칫솔만으로 제거하기 어려운 치태가 남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필요에 따라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함께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구강세정기를 사용하는 분들도 있지만 이것이 칫솔질을 완전히 대신하는 것은 아니므로 기본적인 칫솔질과 함께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잇몸에서 자꾸 피가 난다면 그냥 넘기지 마세요

“양치할 때 원래 조금씩 피가 나는 것 아닌가요?”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하지만 반복적인 잇몸 출혈이나 붓기, 통증, 구취 등이 있다면 치은염이나 치주질환이 있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감염성 심내막염 고위험군이라면 구강 문제가 심해질 때까지 방치하기보다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통해 치아와 잇몸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심장을 지키는 생활습관, 입안에서부터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감염성 심내막염이 걱정된다고 해서 치과 치료를 피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심장질환 병력을 치과 의료진에게 정확하게 알리고, 필요한 치료를 적절하게 받으면서 평소 구강 건강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입니다.

특히 고위험군이라면 기억해 두세요.

매일 꼼꼼한 칫솔질 → 치실·치간칫솔을 이용한 치아 사이 관리 → 잇몸 출혈이나 염증 방치하지 않기 → 정기적인 치과 검진 → 치과 치료 전 심장질환 병력 알리기

이러한 기본적인 습관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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