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 2026

앞에서는 심근병증의 종류와 특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심근병증은 모두 심장근육에 문제가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확장성·비대성·제한성 심근병증은 심장에 나타나는 구조적 변화와 기능 이상이 서로 다릅니다.

따라서 치료 역시 동일하지 않으며, 각 유형의 특징에 맞게 심장의 부담을 줄이고 증상을 조절하며 심부전·부정맥·혈전색전증 등의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확장성 심근병증(DCM)의 치료

확장성 심근병증(Dilated Cardiomyopathy, DCM)은 심실이 늘어나고 확장되면서 심근 수축력이 감소하는 질환입니다. 따라서 심부전이 동반된 경우에는 심장의 부담을 줄이고 심부전 증상을 조절하는 치료가 중요합니다.

심실 확장 → 수축력 감소 → 심박출량 감소 → 심부전

① 약물치료

수축기능이 감소한 심부전이 동반된 경우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음과 같은 약물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ACE 억제제 또는 ARB
  • ARNI
  • 베타차단제(Beta-blocker)
  • 미네랄코르티코이드 수용체 길항제(MRA)
  • SGLT2 억제제
  • 이뇨제(Diuretics)

과거에는 Digitalis(Digoxin)도 많이 사용되었지만 현재는 모든 환자에게 일률적으로 사용하는 약물은 아니며, 특정 환자에서 선택적으로 고려합니다.

② 염분 및 체액 관리

심부전으로 체액이 정체되면 폐울혈이나 말초부종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환자의 상태에 따라 과도한 염분 섭취를 줄이고 체중, 부종, 호흡곤란 등의 변화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③ 활동 관리

심부전이 악화된 급성기에는 충분한 휴식을 통해 심장의 부담을 줄입니다.

상태가 안정되면 무조건 활동을 제한하기보다는 의료진의 평가에 따라 적절한 활동을 점진적으로 증가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④ 중증 심부전

충분한 약물 및 기기 치료에도 심장 기능이 심하게 저하된 일부 환자에서는 기계적 순환보조장치나 심장이식(Heart Transplantation)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POINT!
DCM = 늘어나고 약해진 심장 → 심부전 치료가 핵심


2. 비대성 심근병증(HCM)의 치료

비대성 심근병증(Hypertrophic Cardiomyopathy, HCM)은 심근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는 질환입니다. 심근이 두꺼워지면 심실의 이완이 어려워지고, 일부 환자에서는 좌심실에서 대동맥으로 혈액이 나가는 길이 좁아지는 좌심실 유출로 폐쇄(LVOTO)가 발생합니다.

심근 비후 → 이완장애 ± 유출로 폐쇄 → 심박출 장애

① 약물치료

증상이 있는 환자에서는 심박수를 낮추고 심실의 이완과 충만을 돕기 위해 다음과 같은 약물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베타차단제(Beta-blocker)
  • Verapamil
  • Diltiazem

Verapamil과 Diltiazem은 비디히드로피리딘계 칼슘통로차단제입니다.

폐쇄성 HCM에서는 환자의 상태와 기존 치료에 대한 반응에 따라 Cardiac Myosin Inhibitor와 같은 치료가 고려될 수도 있습니다.

② 전부하 감소에 주의

폐쇄성 HCM에서는 심장으로 돌아오는 혈액량이 지나치게 감소하면 좌심실 유출로 폐쇄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뇨제나 혈관확장제 등은 환자의 혈역학적 상태를 고려하여 신중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③ 부정맥과 돌연사 예방

HCM에서는 심방세동이나 심실성 부정맥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돌연사 위험이 높은 환자에서는 위험도를 평가하여 삽입형 제세동기(ICD)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④ 유출로 폐쇄가 심한 경우

약물치료에도 심한 증상과 유출로 폐쇄가 지속되는 일부 환자에서는 심실중격 절제술(Septal Myectomy)이나 알코올 중격 절제술(Alcohol Septal Ablation)과 같은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POINT!
HCM = 두꺼워진 심장 → 심박수·이완 및 유출로 폐쇄 관리가 핵심


3. 제한성 심근병증(RCM)의 치료

제한성 심근병증(Restrictive Cardiomyopathy, RCM)은 심실벽이 뻣뻣해지면서 심장이 충분히 이완하지 못하는 질환입니다. 심실이 혈액을 충분히 받아들이지 못하면 심방과 정맥의 압력이 상승하면서 폐울혈이나 말초부종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심실 경직 → 이완장애 → 심실 충만 감소 → 정맥압 상승 → 울혈·심부전

① 이뇨제

폐울혈이나 말초부종 등 체액 정체가 있는 경우 이뇨제(Diuretics)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심실로 들어오는 혈액량이 지나치게 감소하면 심박출량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과도한 이뇨에 주의해야 합니다.

② 원인질환 치료

RCM에서는 특히 원인을 확인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질환이 제한성 심근병증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 심장 아밀로이드증(Cardiac Amyloidosis)
  • 철 과부하(Hemochromatosis)
  • 사르코이드증(Sarcoidosis) 등

따라서 원인질환에 따라 치료 방법도 달라집니다.

③ 부정맥과 혈전 관리

심방이 확장되면서 심방세동 등의 부정맥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심박수와 심장 리듬을 관찰합니다.

심방세동이나 다른 혈전색전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항응고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POINT!
RCM = 뻣뻣해진 심장 → 울혈 조절 + 원인질환 치료가 핵심


4. 세 가지 심근병증의 치료 차이

구분DCMHCMRCM
핵심 문제수축장애이완장애 ± 유출로 폐쇄이완장애
치료 핵심심부전 치료심박수·유출로 폐쇄 관리울혈·원인질환 관리
대표 약물심부전 치료제, 이뇨제베타차단제, Verapamil/Diltiazem 등이뇨제 + 원인별 치료
특히 주의심부전 악화전부하의 과도한 감소과도한 이뇨

쉽게 기억하면,

DCM = 잘 짜내지 못한다 → 심부전 치료
HCM = 두꺼워져 잘 받아들이지 못한다 → 심박수·유출로 관리
RCM = 뻣뻣해서 잘 받아들이지 못한다 → 울혈·원인 관리


5. 공통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합병증

심근병증의 유형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심부전, 부정맥, 혈전색전증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① 심부전

호흡곤란, 기좌호흡, 체중 증가, 말초부종 등이 새롭게 발생하거나 악화되는지 관찰합니다.

② 부정맥

심계항진, 어지럼증, 실신 등이 나타나는지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심전도 모니터링과 부정맥 치료를 시행합니다.

③ 혈전색전증

특히 심방세동이나 심장 내 혈전이 있는 경우에는 혈전색전증 위험을 평가하고 필요에 따라 항응고제를 사용합니다. 그러나 모든 심근병증 환자에게 항응고제를 일률적으로 투여하는 것은 아닙니다.


핵심 정리

심근병증의 치료는 심근병증의 종류에 따라 접근 방법이 다르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확장성 심근병증(DCM)
→ 심실 확장·수축력 저하
심부전 치료가 핵심

비대성 심근병증(HCM)
→ 심근 비후·이완장애 ± 유출로 폐쇄
심박수와 유출로 폐쇄 관리가 핵심

제한성 심근병증(RCM)
→ 심실 경직·이완장애
울혈 조절과 원인질환 치료가 핵심

결국 심근병증 치료의 공통 목표는 심장의 부담을 줄이고 심장 기능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심부전·부정맥·혈전색전증과 같은 합병증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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