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자유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것 중 하나는
역시 맛집 투어였어요.
간사이공항에 도착해서 551 HORAI에서
만두를 간단히 먹긴 했지만,
숙소로 이동하고 체크인까지 마치고 나니
슬슬 배가 고파지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렇다고 아무거나 먹을 수는 없죠.
여행에서 먹을 수 있는 끼니는 한정적이고,
특히 오사카까지 왔는데 배고프다고
아무 식당이나 들어가기에는 너무 아깝잖아요.
그래서 여행 전부터 저장해두었던
첫 번째 맛집을 찾아갔습니다.

바로 규카츠 모토무라 미도스시점이에요.
오사카에서 먹는 첫 제대로 된 식사였기 때문에
제발 성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찾아갔어요.
그런데 미도스시점이 문을 닫았어요
열심히 찾아갔는데 매장 앞에 도착해보니
공사 중이더라고요.
순간 당황했지만 다행히 길 건너편에
별도 매장이 운영되고 있어서
그쪽으로 이동하면 됐어요.

제가 방문했던 8월 17일 기준으로는
기존 미도스시점이 공사 중이었기 때문에,
방문 예정이라면 운영 위치를
한 번 확인하고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유명한 맛집인데 웨이팅은 어땠을까?
규카츠 모토무라는 워낙 유명한 곳이라
여행 전에 찾아봤을 때는
30분 이상 기다렸다는 후기도 꽤 많았어요.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이라
웨이팅이 길면 어쩌나 걱정했는데요.
저희가 방문한 시간은 평일 오후 3시 30분쯤.
역시 이 시간에 식사하는 사람은
많지 않더라고요.
저희는 약 5분 정도만 기다리고
바로 들어갈 수 있었어요.
다만 저희가 입장할 즈음에는
뒤로 세 팀 정도가 더 도착해서
줄을 서기 시작했어요.
확실히 유명한 집은 유명한 집인가 봅니다.ㅎㅎ
가능하다면 점심이나 저녁 피크타임을
살짝 피해서 방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아요.
지하 매장인데 생각보다 깔끔했던 내부
매장은 지하에 있었어요.
처음에는 지하라고 해서
고기 굽는 냄새가 많이 나거나
연기가 잘 빠지지 않으면 어쩌나 조금 걱정했거든요.
그런데 막상 들어가보니
생각보다 훨씬 깔끔했어요.

좌석은 바 형태의 테이블과
안쪽의 4인용 테이블로 나뉘어 있었고,
전체적으로 정돈도 잘 되어 있었습니다.
고기를 직접 구워 먹는 식당인데도
매장이 답답하거나 냄새가 심하다는
느낌은 크게 들지 않았어요.
아이와 같이 먹으려고 1.5장을 주문했는데…

이곳은 입장하기 전에 미리 주문을 받았어요.
저는 아이와 나눠 먹을 생각으로
규카츠 1.5장을 주문했습니다.

아이 메뉴를 따로 주문하지 않았는데도
아이가 먹을 수 있도록
밥과 미소장국을 따로 챙겨주셔서
이 부분도 좋았어요.
그런데 여기서 계산 착오가 하나 생겼습니다.
공항에서 만두를 먹고
“나 배불러!” 하던 아이가…
규카츠가 나오자 갑자기 너무 잘 먹는 거예요.
한입 먹더니 맛있다면서 계속 먹더라고요.
결론적으로 아이와 1.5장을 나눠 먹겠다는
제 계획은 완전히 실패했습니다.ㅎㅎ

고기가 정말 부드러웠어요
그래도 아이가 잘 먹는 이유는
충분히 이해됐어요.
저도 먹자마자 바로
“아, 여기 오길 잘했다” 싶었거든요.
겉은 바삭하게 튀겨져 있는데
속은 굉장히 부드럽고 촉촉했어요.
오사카에서의 첫 끼라 기대가 컸는데
다행히 첫 식사부터 완전히 성공이었습니다.
의외로 맛있었던 명란젓
규카츠와 함께 나온 반찬 중에서는
명란젓도 정말 맛있었어요.
규카츠 없이 명란젓만 밥에 올려 먹어도
밥 한 공기는 금방 먹을 수 있을 정도였어요.

반면 같이 나온 고사리떡 같은 디저트는
제 취향과는 조금 거리가 있었어요.
앙금과 콩고물 맛이 나는 디저트였는데,
이건 역시 개인 취향이 많이 갈릴 것 같아요.
하지만 규카츠와 명란젓 조합은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다음에는 무조건 따로 주문할 거예요
이번에 가장 아쉬웠던 건
고기가 부족했다는 것.
아이와 나눠 먹으려고 1.5장을 주문했는데
생각보다 아이가 너무 잘 먹어서
제 몫이 줄어들었거든요.
다시 방문한다면
아이도 한 장 따로 주문하고
저도 1.5장을 온전히 먹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평소 식사량이
아주 적은 편이 아니라면
성인 여성 기준으로도
1.5장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고기는 철판에 올려 익히면
조금 작아지기도 하고,
무엇보다 맛있어서 먹다 보면
생각보다 금방 사라집니다.
괜히 적게 주문하고 후회하지 말고
고기 좋아하신다면 1.5장 추천하고 싶어요.
오사카에서 규카츠를 먹는다면 다시 갈 의향 있음
오사카 첫 식사로 선택한 규카츠 모토무라.
결과적으로는 정말 만족스러운 선택이었어요.

다음에 오사카에 다시 간다면
다른 맛집을 찾아볼까 고민하면서도,
규카츠가 생각나는 날에는
한 번 더 방문하고 싶은 곳이에요.
오사카에서 규카츠 맛집, 난바 맛집,
또는 아이와 함께 갈 수 있는 식당을 찾고 있다면
규카츠 모토무라도 한 번쯤 후보에 넣어보세요.
제 기준으로는 오사카에서의 첫 끼,
대성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