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은 심장막(Pericardium)이라는 얇은 막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이 심장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심장막염 또는 심낭염(Pericarditis)이라고 합니다.
심장막염은 비교적 가볍게 회복되는 경우도 있지만, 심장막 안에 액체가 과도하게 축적되면 심장눌림증(Cardiac Tamponade)으로 진행할 수 있어 증상의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1. 심장막염(Pericarditis)이란?
심장막염(Pericarditis)은 심장을 둘러싸고 있는 심장막에 염증이 발생한 상태입니다. 염증이 발생하면 모세혈관의 투과성이 증가하여 단백질과 체액이 심장막 공간으로 빠져나오면서 심장막삼출(Pericardial Effusion)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심장막 염증 → 혈관 투과성 증가 → 체액·염증성 삼출물 축적 → 심장막삼출 → 심한 경우 심장 압박
심장막염은 경과에 따라 크게 급성 심장막염과 만성 협착성 심장막염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습니다.
2. 심장막염의 원인
심장막염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바이러스·세균·결핵·진균 등의 감염
- 심근경색 후 발생하는 심장막염
- 심장수술 또는 심장막 절개 후
- 외상
- 류마티스관절염 등 자가면역·결합조직질환
- 악성종양
- 요독증
- 방사선치료
- 원인을 확인하기 어려운 특발성(Idiopathic) 심장막염
원인을 명확하게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며,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3. 급성 심장막염(Acute Pericarditis)
급성 심장막염은 갑작스럽게 심장막에 염증이 발생한 상태입니다. 염증이 발생하면서 심장막 표면에 섬유소(Fibrin)가 침착되거나 심장막 공간에 삼출액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급성 심장막염과 관련된 원인에는 감염, 자가면역질환, 악성종양, 심근경색 후 심장막염 및 심장수술 후 발생하는 심장막염 등이 있습니다.
특징적인 흉통
급성 심장막염에서 중요한 증상 중 하나는 자세에 따라 변하는 흉통입니다.
- 전흉부의 날카롭거나 찌르는 듯한 통증
- 왼쪽 어깨·목·등으로 방사될 수 있음
- 누우면 통증이 심해짐
- 앉아서 몸을 앞으로 숙이면 통증이 완화됨
- 깊게 숨을 쉬거나 기침할 때 악화될 수 있음
이는 심근경색의 흉통과 구별하는 데 도움이 되는 특징입니다. 다만 흉통 양상만으로 두 질환을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POINT!
심장막염의 대표적인 흉통 = 누우면 악화 / 앉아서 앞으로 숙이면 완화
4. 주요 증상 및 징후
심장막염에서는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흉통
- 발열
- 피로 및 전신 쇠약감
- 호흡곤란
- 빈맥
- 심장막 마찰음
심장막삼출이 증가하면 심장 주변에 액체가 축적되고, 심한 경우 심장의 정상적인 이완과 충만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심장막 마찰음(Pericardial Friction Rub)
급성 심장막염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소견이 심장막 마찰음(Pericardial Friction Rub)입니다. 염증으로 거칠어진 심장막의 두 층이 심장박동에 따라 서로 마찰하면서 발생하는 소리입니다.
청진 시 긁히거나 문지르는 듯한 소리로 들릴 수 있으며, 급성 심장막염을 시사하는 중요한 소견입니다. 하지만 모든 환자에게 항상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5. 심장막삼출과 심장눌림증
심장막에 염증이 생기면 심장막삼출(Pericardial Effusion)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심장막 공간에 액체가 빠르게 또는 과도하게 축적되면 심장을 외부에서 압박하여 심장이 충분히 혈액을 받아들이지 못하게 됩니다.
심장막염 → 심장막삼출 → 심장 압박 → 심실 충만 감소 → 심박출량 감소 → 심장눌림증
이를 심장눌림증(Cardiac Tamponade)이라고 하며 즉각적인 평가와 치료가 필요한 응급상황입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변화에 주의합니다.
- 저혈압
- 빈맥
- 호흡곤란
- 경정맥 팽창
- 심음 감소
- 의식 변화
- 말초관류 저하
6. 만성 협착성 심장막염(Chronic Constrictive Pericarditis)
만성적인 염증이 지속되면 심장막에 섬유화와 비후가 발생하고 심장막이 딱딱해질 수 있습니다. 이 상태를 협착성 심장막염(Constrictive Pericarditis)이라고 합니다. 딱딱해진 심장막이 심장을 둘러싸면 심장이 이완할 때 충분히 늘어나지 못합니다.
심장막의 만성 염증 → 섬유화·비후 → 심장막 경직 → 심실 이완 및 충만 제한 → 정맥압 상승 → 울혈 증상
주요 원인
- 결핵
- 이전 심장수술
- 방사선치료
- 외상
- 일부 감염
- 악성질환 등
주요 증상
협착성 심장막염에서는 특히 우심부전과 비슷한 전신 정맥울혈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경정맥 팽창
- 말초부종
- 복수
- 간울혈
- 피로
- 운동 시 호흡곤란
즉, 급성 심장막염에서는 흉통과 심장막 마찰음이 중요하다면, 만성 협착성 심장막염에서는 심장의 이완 제한으로 인한 정맥울혈을 중요하게 봅니다.
8. 급성과 만성 협착성 심장막염 비교
| 구분 | 급성 심장막염 | 만성 협착성 심장막염 |
|---|---|---|
| 핵심 변화 | 심장막의 급성 염증 | 심장막의 섬유화·비후 |
| 특징 | 염증 ± 삼출액 | 딱딱해진 심장막 |
| 대표 증상 | 자세에 따라 변하는 흉통 | 정맥울혈·우심부전 유사 증상 |
| 특징적 소견 | 심장막 마찰음 | 경정맥 팽창, 부종, 복수 |
| 주요 위험 | 심장막삼출·심장눌림증 | 심실 충만 제한 |
핵심 정리
심장막염(Pericarditis)은 심장을 둘러싸는 심장막에 발생하는 염증입니다.
급성 심장막염
→ 흉통이 대표적
→ 누우면 악화, 앉아서 앞으로 숙이면 완화
→ 심장막 마찰음이 나타날 수 있음
→ 삼출액이 심하게 축적되면 심장눌림증 위험
만성 협착성 심장막염
→ 심장막의 섬유화와 비후
→ 심장이 충분히 이완하지 못함
→ 경정맥 팽창·말초부종·복수 등 울혈 증상
따라서 심장막염에서는 단순히 흉통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심장막삼출과 심장눌림증으로 진행하는지, 만성화되어 심장의 이완을 제한하는지 함께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