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심장은 한 번 수축할 때마다 일정량의 혈액을 대동맥으로 내보냅니다. 이때 한 번의 심실 수축으로 박출되는 혈액량을 1회박출량(Stroke Volume, SV)이라고 합니다. 1회박출량은 주로 전부하(Preload), 심근수축력(Contractility), 후부하(Afterload)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심혈관계 환자의 상태를 이해할 때 꼭 알아두어야 하는 개념입니다.
1회박출량(SV) = 이완기말용적(EDV) − 수축기말용적(ESV)
쉽게 정리하면,
전부하 = 수축하기 전에 얼마나 채워졌는가?
심근수축력 = 심장이 얼마나 강하게 수축하는가?
후부하 = 혈액을 내보낼 때 얼마나 큰 저항을 이겨내야 하는가?

1. 전부하(Preload)
전부하(Preload)는 심실이 수축하기 직전인 이완기 말에 심실 심근섬유가 늘어나 있는 정도를 의미합니다.
임상적으로는 이완기말용적(End-Diastolic Volume, EDV)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심실로 들어오는 혈액이 증가하면 심실이 더 많이 채워지고 심근섬유가 더 늘어나므로 전부하가 증가합니다.
정맥환류 증가 → EDV 증가 → 전부하 증가 → 심근섬유 신장 증가 → 일정 범위에서 1회박출량 증가
이는 Frank-Starling 법칙과 관련됩니다.
① 전부하를 증가시키는 요인
대표적으로 심장으로 돌아오는 정맥환류(Venous Return)를 증가시키거나 심실에 혈액이 많이 남게 만드는 상황입니다.
- 과혈량(Hypervolemia)
- 정맥환류 증가
- 운동
- 흡기 시 흉강 내 압력 감소
- 심부전으로 인한 심실 내 혈액량 증가
- 승모판역류(MR)
- 대동맥판역류(AR)
- 일부 선천성 심장질환
② 전부하를 감소시키는 요인
반대로 심장으로 돌아오는 혈액량이 감소하거나 심실 충만이 감소하면 전부하가 감소합니다.
- 저혈량(Hypovolemia)
- 혈관확장
- 이뇨제 사용
- 심실 충만을 방해하는 심낭질환
- 기립 자세(Upright position)
- 양압에 의해 흉강 내 압력이 증가하는 상황
기억하기: 전부하는 심장으로 들어오는 혈액량을 중심으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2. 심근수축력(Contractility)
심근수축력은 심근 자체가 수축하면서 발생시키는 힘을 의미합니다.
전부하와 후부하가 같더라도 심근이 더 강하게 수축하면 더 많은 혈액을 내보낼 수 있으므로 일반적으로 1회박출량이 증가합니다.
① 심근수축력을 증가시키는 요인
- 교감신경계 자극
- 심근세포 내 Ca²⁺ 증가
- Dopamine
- Dobutamine
- Epinephrine
- Digoxin
교감신경 자극 → 심근수축력 ↑ → 1회박출량 ↑
② 심근수축력을 감소시키는 요인
- 심근으로의 산소 공급 부족
- 심근경색(Myocardial Infarction)
- 확장성 심근병증(Dilated Cardiomyopathy)
- 심근염(Myocarditis)
- 관상동맥질환으로 인한 심근허혈
- Beta-blocker
- 일부 Calcium Channel Blocker
즉, 심근 자체가 손상되거나 심근으로 공급되는 산소가 부족하면 수축력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3. 후부하(Afterload)
후부하(Afterload)는 심실이 혈액을 밖으로 내보낼 때 극복해야 하는 저항을 의미합니다.
좌심실을 기준으로 쉽게 생각하면 좌심실이 대동맥판막을 열고 대동맥으로 혈액을 박출하기 위해 극복해야 하는 압력과 저항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혈압이나 혈관저항이 높아지면 심장은 더 큰 힘을 사용해야 혈액을 내보낼 수 있습니다.
혈관저항 증가 → 후부하 증가 → 심실이 혈액을 내보내기 어려움 → 1회박출량 감소
① 후부하를 증가시키는 요인
- 고혈압(Hypertension)
- 전신혈관저항 증가
- 대동맥판막협착증(Aortic Stenosis)
- 동맥경화
- 혈관수축
- Norepinephrine과 같은 혈관수축 작용 약물
특히 고혈압이 장기간 지속되면 좌심실은 높은 압력을 이겨내면서 지속적으로 혈액을 내보내야 하므로 심장의 부담이 증가합니다.
② 후부하를 감소시키는 요인
- 혈관확장
- ACE inhibitor
- 혈관확장제(Vasodilator)
- 열에 의한 말초혈관 확장
기억하기: 후부하는 심장에서 나가는 혈액을 방해하는 저항이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전부하·수축력·후부하 한눈에 비교하기
| 구분 | 전부하(Preload) | 심근수축력(Contractility) | 후부하(Afterload) |
|---|---|---|---|
| 핵심 의미 | 수축 전 심실이 채워진 정도 | 심근이 수축하는 힘 | 박출할 때 극복해야 하는 저항 |
| 쉽게 표현하면 | 얼마나 채웠나? | 얼마나 세게 짜나? | 얼마나 힘들게 내보내나? |
| 증가 시 일반적인 SV 변화 | ↑ | ↑ | ↓ |
| 대표 관련 요인 | 정맥환류, EDV | 교감신경, Ca²⁺ | 혈압, 혈관저항 |
| 관련 약물 예 | 이뇨제 → 감소 | Dobutamine → 증가 | ACE-I → 감소 |
※ 실제 환자에서는 세 요인이 동시에 변할 수 있으며, 질환의 중증도와 심장 기능에 따라 단순한 공식처럼 변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4. 심혈관기능장애 환자에서 확인하는 주관적 증상
심혈관계 환자를 사정할 때는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을 자세히 확인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주관적 자료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호흡곤란(Dyspnea)
- 흉통(Chest Pain)
- 청색증(Cyanosis)
- 부종(Edema)
- 피로(Fatigue)
- 실신(Syncope)
- 심계항진(Palpitation)
- 상복부 불편감
- 다리 통증
이러한 증상이 언제 시작되었는지, 무엇을 할 때 심해지는지, 얼마나 지속되는지, 동반되는 증상이 있는지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 심혈관계 주요 증상은 왜 발생할까요?
증상을 단순하게 외우기보다 어떤 기전으로 발생하는지 연결해서 이해하면 훨씬 기억하기 쉽습니다.
① 폐정맥압 상승 → 호흡기 증상
좌심실에서 혈액을 충분히 내보내지 못하면 폐 쪽에 혈액이 정체되면서 폐정맥압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폐정맥압 상승 → 폐울혈 → 호흡곤란
이와 관련하여
- 호흡곤란
- 기좌호흡(Orthopnea)
- 발작성 야간호흡곤란(PND)
- 심장성 천식(Cardiac Asthma)
- 기침
- 심한 경우 객혈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② 심근허혈 → 흉통
관상동맥을 통한 혈류가 부족해 심근의 산소 요구량을 충족하지 못하면 흉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관상동맥 혈류 부족 → 심근허혈 → 흉통
③ 비정상적인 심장 내 단락 → 청색증·호흡곤란
특히 우→좌 단락(Right-to-Left Shunt)이 발생하면 산소화되지 않은 혈액이 전신순환으로 들어가면서 청색증과 호흡곤란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우좌단락’ 또는 ‘좌우단락’을 같은 기전으로 묶어 청색증을 설명하는 것은 주의해야 합니다. 청색증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대표적인 형태는 우→좌 단락입니다.
④ 우심부전 → 전신정맥 울혈
우심장의 펌프 기능이 저하되면 전신 정맥계에 혈액이 정체될 수 있습니다.
우심부전 → 전신정맥압 상승 → 간종대·말초부종
⑤ 심박출량 감소 → 피로
심장이 충분한 혈액을 전신으로 보내지 못하면 근육과 조직으로 공급되는 산소가 감소하면서 쉽게 피로를 느낄 수 있습니다.
심박출량 감소 → 조직 관류 감소 → 피로
⑥ 부정맥 → 심계항진·어지럼·실신
심장이 지나치게 빠르거나 느리게 뛰거나 불규칙하게 뛰면 효과적인 심박출량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부정맥 → 효과적인 심박출량 감소 → 심계항진·호흡곤란·현기증·실신
핵심 정리
심장의 1회박출량(Stroke Volume)을 이해할 때는 세 가지만 기억하면 됩니다.
전부하 ↑ → 적절한 범위에서 SV ↑
심근수축력 ↑ → SV ↑
후부하 ↑ → 일반적으로 SV ↓
그리고 심혈관계 증상은 각각의 발생 기전과 연결해서 기억하면 좋습니다.
폐울혈 → 호흡곤란
심근허혈 → 흉통
우→좌 단락 → 청색증
우심부전 → 부종·간종대
심박출량 감소 → 피로
부정맥 → 심계항진·현기증·실신
이렇게 원인 → 혈역학적 변화 → 증상의 순서로 이해하면 성인간호학 공부뿐 아니라 실제 환자 사정에도 적용하기 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