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수손상(Spinal Cord Injury, SCI)은 초기 응급처치부터 급성기 치료, 합병증 예방, 재활까지 체계적인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척수 손상 후 발생하는 척수쇼크(Spinal Shock)와 자율신경 반사장애(Autonomic Dysreflexia)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신속한 인지와 적절한 처치가 필요하다.

1. 병원 도착 전 응급관리(Prehospital Management)
척수손상이 의심되는 환자는 척추의 추가 손상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1) 척추 부동(Immobilization)
손상 부위가 움직이지 않도록 척추를 고정한다.
주요 방법
- 경추 고정(Cervical hard collar)
- 딱딱한 척추 고정판(Hard backboard with straps)
- 목은 굴곡이나 신전 없이 중립 위치(Neutral position) 유지
이동 시 주의사항
- 통나무 굴리기(Log-roll technique)로 체위 변경
- 통증이나 신경학적 결손, 움직임에 대한 저항이 있으면 현재 자세 그대로 목 부목(Neck splint) 적용
2. 외과적 치료(Surgical Management)
1) Halo 견인(Halo Traction)
경추 골절이나 탈구 환자에서 사용하는 골격 견인이다.
목적
- 경추 고정
- 골절 및 탈구 정복
- 조기 재활 및 운동 가능
주의사항
- 핀(pin)을 두개골에 고정하므로 감염 위험이 있다.
- Halo 재킷은 무게중심을 변화시켜 낙상 위험을 증가시킨다.
2) 흉추 및 요추 손상
다음과 같은 척추 고정 기구를 사용할 수 있다.
- 몸통 석고붕대(Body cast)
- Harrington rod
- 기타 척추 안정화 기구
3) Roto-Rest 침상
장기간 침상안정이 필요한 척수손상 환자에서 사용한다.
장점
- 척추 중립 정렬 유지
- 소변 정체 감소
- 폐 환기 증가
- 폐렴 및 무기폐 예방
부작용
- 장운동 증가로 설사 유발
- 지남력 저하
- 낙상 위험
- 정서적 불안감
3. 급성기 합병증 관리
1) 척수쇼크(Spinal Shock)
척수 손상 직후 발생하는 일시적인 신경 기능 소실 상태이다.
특징
- 병변 아래 모든 운동 기능 소실
- 병변 아래 모든 감각 소실
- 모든 반사 소실
- 이완성 마비(Flaccid paralysis)
- 서맥
- 저혈압
- 장 마비
- 이완성 방광
경과
보통 1~6주 이내 회복된다.
회복 과정에서는
- 반사 회복
- 이완성 마비 → 경직성 마비(Spasticity)
로 변화한다.
4. 자율신경 반사장애(Autonomic Dysreflexia)
자율신경 반사장애는 T6 이상 척수손상 환자에서 흔히 발생하는 응급상황이다.
척수쇼크가 회복된 이후 발생하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1) 발생 기전
말초 자극이 척수 아래에서 과도한 교감신경 반응을 유발한다. 그 결과 혈관 수축, 심한 고혈압이 발생한다.
뇌에서는 혈압을 낮추기 위해 미주신경을 활성화하지만, 손상된 척수 때문에 억제 신호가 병변 아래로 전달되지 못하여 혈압이 계속 상승한다.
2) 주요 증상
병변 위
- 얼굴 홍조
- 심한 발한
- 박동성 두통
- 비강 울혈
- 서맥(30~40회/분)
병변 아래
- 창백한 피부
- 혈관 수축
심한 경우
- 경련
- 뇌출혈
- 심근경색
3)원인
가장 흔한 원인은 방광 팽창(약 80%)이다.
그 외
- 요로감염
- 분변매복
- 피부 자극
등이 원인이 된다.
4) 간호중재
즉시 시행
- 혈압 측정
- 침상 머리를 45° 이상 올리기
- 앉은 자세 유지
자극 제거
- Foley catheter 삽입
- 분변 제거
- 도뇨 전 Lidocaine jelly 사용
- 직장수지검사 전 국소마취 연고 사용
약물
- Nifedipine
- Nitroglycerin
- α-blocker
5. 호흡장애 관리
고위 경추 손상 환자는 호흡부전 위험이 높다.
호흡 유지
- 기관내삽관
- 기관절개술
- 기계환기
ABGA 모니터링
정상 범위
- PaO₂ ≥ 60 mmHg
- PaCO₂ ≤ 45 mmHg
폐 합병증 예방
- 흉부 물리요법
- 기침 유도
- 강화 폐활량계(Incentive spirometer)
- 통증 조절
6. 순환장애 관리
1) 서맥
맥박이 50회/분 이하이면
- Atropine
- Glycopyrrolate(Robinal)
등의 부교감신경 차단제를 사용할 수 있다.
2) 저혈압
목표는 수축기 혈압(SBP) 90 mmHg 이상 유지이다.
치료
- 수액 공급
- 혈관수축제(Vasopressor)
3) 혈전 예방
장기간 부동으로 인해 심부정맥혈전증(DVT) 위험이 증가한다.
예방 방법
- 다리 올리기
- 탄력스타킹(마사지 금기)
- 공기압박기구
- 관절운동(ROM)
- 스트레칭
4) 욕창 예방
체위 변경과 피부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7. 체액 및 영양관리
손상 후 48~72시간 동안 마비성 장폐색이 발생할 수 있다.
관리
- 비위관(NG tube) 삽입
- 장음 회복 후 구강섭취 시작
- 경추 손상 환자는 연하 기능 평가 후 식사
식이
- 고단백
- 고칼로리 식이
8. 방광관리
1) 요정체
척수손상 초기에는 방광이 과도하게 팽창할 수 있다.
방광 팽창은
- 신장 역류
- 신부전
- 방광 파열
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가능한 빨리 Foley catheter를 삽입한다.
2) 신경인성 방광(Neurogenic Bladder)
종류
- 반사성 방광
- 무반사성 방광
- 감각성 방광
약물치료
- Oxybutynin(Ditropan)
- Terazosin(Hytrin)
- Doxazosin(Cardura)
- Baclofen(Lioresal)
수술
- 괄약근 절제술
- 전기자극술
- 요로전환술
3) 요로감염 예방
- 충분한 수분 섭취
- 무균적 유치도뇨관 관리
- 간헐적 도뇨(3~4시간마다)
9. 장관리
1) 변비
척수쇼크 동안에는 장운동이 감소한다.
관리
- 일정한 시간에 좌약 또는 관장
- 고섬유식
- 충분한 수분 섭취
2) 변실금
주요 원인
- 변연화제 과다 사용
- 분변매복
핵심 요약
- 척수손상 초기에는 척추 부동과 경추 고정을 통해 추가 손상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척수쇼크는 손상 직후 발생하는 일시적인 신경 기능 소실이며, 시간이 지나면서 반사가 회복되고 경직성 마비로 진행될 수 있다.
- 자율신경 반사장애는 T6 이상 척수손상 환자에서 발생하는 응급상황으로, 심한 고혈압과 서맥이 특징이며 즉각적인 혈압 조절과 원인 제거가 필요하다.
- 급성기에는 호흡 유지, 순환 안정, 방광·장 관리, 욕창 및 혈전 예방이 치료의 핵심이며, 이후에는 재활과 합병증 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간호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