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9, 2026

이번 여행은 어른 4명, 어린이 3명.
총 7명이 함께 움직이다 보니 단순히 잠만 잘 수 있는 숙소보다는, 씻고 먹고 쉬는 것까지 편해야 했거든요.

침대 개수도 중요했지만 그보다 더 신경 썼던 건 욕실 수, 공용 공간, 그리고 지하철 접근성이었어요.

그렇게 여러 숙소를 비교하다가 최종적으로 선택한 곳이
에스리드 호텔 난바 다이코쿠초 아넥스였어요.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여행에서 숙소는 꽤 성공적인 선택이었습니다.

특히 여러 명이 함께 가는 가족여행이라면 장점이 분명한 곳이었어요.


처음 객실에 들어갔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생각보다 훨씬 넓다”였어요.

객실 크기가 약 80㎡라 7명이 캐리어를 펼쳐놓고 생활해도 크게 답답하지 않았고, 침대도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었어요.

저희가 이용한 패밀리 스위트에는 더블침대 3개와 싱글침대 2개가 있었는데요.

더블베드 1개가 있는 방
싱글침대 2개가 있던 방

더블베드가 2개 있는 공간

더블베드 1개가 있는 방, 싱글침대 2개가 있는 방,
그리고 거실과 이어진 공간에 더블침대 2개가 놓여 있는 구조였어요.

완전히 독립된 방 3개는 아니었지만 오히려 가족끼리 함께 이용하기에는 크게 불편하지 않았어요.

저희는 엄마 두 명이 아이들과 함께 거실 쪽 침대를 사용했는데, 아이들을 챙기기도 편하고 밤에 간식 먹으러 오가기도 좋아서 만족스러웠어요.


출처: Agoda

사실 이 숙소에서 침대보다 더 마음에 들었던 건 큰 테이블이었어요.

8명 정도가 한 번에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어서 저녁마다 편의점 음식과 간식을 잔뜩 펼쳐놓고 같이 먹었거든요. 여행을 하다 보면 낮에는 각자 관광하느라 바쁘고, 막상 숙소에 돌아와서야 여유롭게 이야기를 나누게 되잖아요.

저희도 아이들 재우고 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거나, 그날 찍은 사진을 같이 보면서 시간을 보냈는데 이런 공용 공간이 있으니 확실히 좋더라고요.

여러 명이 여행한다면 침대 수만큼이나 다 같이 앉을 공간이 있는지도 꼭 확인해 보시는 걸 추천하고 싶어요.


그리고 7명이 함께 여행하면서 가장 실용적으로 느껴졌던 부분은 단연 욕실 2개였습니다.

숙소를 알아볼 때 7명 투숙이 가능한 곳은 꽤 있었지만, 대부분 욕실이 하나뿐이었어요. 아이들까지 데리고 아침에 한꺼번에 준비해야 하는데 욕실이 하나면 일정 시작 전부터 지칠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이곳은 욕실이 두 개라 동시에 씻을 수 있어서 아침 준비 시간이 훨씬 수월했어요.

화장실은 한 개였지만 욕실과 완전히 분리된 구조라 누군가 샤워 중이어도 화장실은 따로 사용할 수 있었고요.

저희는 2박 3일 동안 머물면서 생각했던 것보다 화장실 하나 때문에 불편했던 적은 거의 없었어요.

필요하다면 1층 로비 화장실도 이용할 수 있다고 하니 여러 명이 묵을 때는 이 부분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수건이나 기본 어메니티도 꽤 넉넉했어요.

객실에 기본적으로 준비되어 있었고, 부족하면 1층 로비에서 추가로 가져다 사용할 수 있어서 편했답니다.

여행 짐을 줄이고 싶다면 기본 세면용품을 전부 챙겨갈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출처: Agoda

객실 안에는 간단한 주방도 있었어요.

요리를 제대로 해 먹을 정도의 공간이라기보다는,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사 온 음식을 데워 먹고 정리하기에 알맞은 정도였어요. 접시와 기본 식기류도 준비되어 있어서 따로 일회용품을 많이 챙기지 않아도 됐고요.

특히 아이들과 여행하면 식당에 매번 나가는 것도 쉽지 않은데, 간단하게 사 와서 객실에서 먹을 수 있다는 점이 꽤 유용했어요.


위치도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숙소에서 다이코쿠초역까지 약 220m, 걸어서 5분 정도였어요. 그리고 다이코쿠초역에서 난바역까지는 한 정거장이라 주요 관광지로 이동하기도 편했고요.

처음에는 난바 한가운데 숙소를 잡지 않은 게 조금 아쉽지 않을까 싶었는데, 막상 지내보니 오히려 숙소 주변이 조용해서 좋았어요. 낮에는 난바나 도톤보리 쪽에서 실컷 돌아다니고, 밤에는 비교적 한적한 숙소로 돌아오는 느낌이라 가족여행에는 더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숙소 바로 뒤쪽에는 세븐일레븐도 있어서 밤에 간식이나 음료를 사러 나가기도 편했습니다.


출처: Agoda

체크인은 일반 호텔처럼 프런트 직원에게 하는 방식이 아니라 태블릿을 이용한 셀프 체크인이었어요.

처음에는 조금 낯설었지만 막상 해보니 크게 어렵지는 않았어요.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건 오후 2시부터 체크인이 가능했다는 점이었어요.

공항에서 바로 숙소로 이동해 짐을 두고 나갈 수 있어서 첫날 일정을 시작하기가 한결 편했답니다.

체크아웃 후에는 1층에 캐리어를 보관할 수 있는 공간도 있었어요. 자물쇠까지 준비되어 있어서 마지막 날에도 짐 걱정 없이 돌아다닐 수 있었고요.


그리고 이 숙소를 더 만족스럽게 느끼게 한 건 가격이었어요.

저희가 예약했을 당시 7명 기준 2박 3일 숙박비가 약 26만 7천 원 정도였어요.

1인당 계산하면 2박에 약 3만 8천 원, 하루에 약 1만 9천 원 정도였던 셈이에요.

7명이 한 객실에서 함께 머물 수 있고,
침대도 넉넉하고,
욕실도 두 개 있고,
난바까지 지하철 한 정거장인데 이 정도 가격이면 꽤 괜찮다고 느꼈어요.

물론 숙박 가격은 예약 시기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제가 이용했던 조건만 놓고 보면 가성비는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오사카에서 여러 명이 함께 묵을 숙소를 찾는다면 생각보다 선택지가 많지 않아요.

특히 6~7명 이상 가족여행이라면
객실 사진만 보고 고르기보다는
침대 구성, 욕실 수, 공용 공간, 역과의 거리를 함께 보는 게 중요하더라고요.

그런 기준으로 봤을 때
에스리드 호텔 난바 다이코쿠초 아넥스는 저희 가족에게 꽤 잘 맞는 숙소였어요.

화장실이 하나라는 점은 조금 아쉽지만, 그 외에는 7명이 함께 지내기에 불편함이 적었고 무엇보다 한 숙소에서 같이 먹고 이야기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오사카에서 대가족이나 여러 가족이 함께 머물 숙소를 찾고 있다면 추천해드리고 싶은 숙소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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